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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과일…'무화과'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2019-08-17 09:00 송고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열대 과일 무화과. 제철은 8월에서 11월까지로 국내에서는 잼, 타르트, 케이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무화과(無花果)는 ‘꽃이 없는 열매’란 뜻으로 겉으로 보기엔 꽃을 피우지 않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무화과는 꽃이 피면서 꽃받침과 꽃자루가 비대해지는데 수많은 꽃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 겉에선 꽃이 보이지 않는다. 즉, 안쪽의 붉은색이 꽃이며 꽃 하나하나마다 씨를 가지고 있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무화과 꽃은 수정 과정이 일반적인 꽃들과 다르게 이루어진다. 바로 1㎜ 이하의 매우 작은 무화과 말벌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무화과 말벌은 무화과 속에서 꽃의 수정을 전담하며 공생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친 무화과는 더욱 달콤한 맛이 나게 된다.

 
 
예사롭지 않은 과일 무화과의 다양한 효능들
무화과엔 항암 물질인 벤즈알데하이드(benzaldehyde) 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암세포 생성 및 전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대장암,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화과 속 안토시아닌(anthocyanin),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같은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산화를 억제해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펙틴 등 수용성 식이섬유는 사과, 오렌지보다 2배 이상 많아 위 점막을 보호하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개선한다.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프로테아제 등의 소화 효소도 풍부해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무화과에 함유된 보론(boron) 성분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맞춰 월경전 증후군, 생리통, 폐경기 증상 완화에 좋다. 철분도 풍부해 여성이 걸리기 쉬운 철결핍성 빈혈을 예방한다. 한방에서 무화과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에 속해 냉증으로 인한 질병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화과 잘 고르고 잘 먹는 법
잘 익은 무화과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적갈색을 띠고 밑동의 갈라짐이 별 모양에 가깝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한 것이 좋다. 갈라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마르거나 곰팡이가 핀 것은 피해야 한다.

무화과는 생과로 먹을 때 가장 맛이 좋다. 껍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물에 가볍게 세척하되 밑동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실온에서 쉽게 물러지므로 키친타월로 서로 붙지 않도록 감싸 냉장 보관하며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잼으로 만들어 빵에 발라먹거나 얼려서 셔벗처럼 만들면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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