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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노맹' 논란에 "뜨거운 심장 있었기 때문"

"숨긴 적 없어…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윤다정 기자 | 2019-08-14 09:55 송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논란과 관련,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 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5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출장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8년 동안 그 활동을 한번도 숨긴 적이 없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가 오면 빗길을 걷겠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 그러면서 제 소명을 다하겠다"며 "더 상세한 내용은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미스터 국가보안법'으로 불렸던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후보자의 사노맹 활동 전력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사노맹은 1989년 11월 서울대 학도호국단장 출신 백태웅 현 하와이대 교수와 박노해 시인을 중심으로 출범됐다. 노태우정부 타도, 사회주의적 제도로의 변혁, 진보적 노동자정당 건설 등을 목표로 활동했다.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는 사노맹의 목표를 '사회주의 폭력혁명'으로 보고 1991년 3월 박 시인을 포함해 사노맹 주요간부를 구속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당시 울산대 법대 전임강사였던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에 가입해 활동했다가 1993년 6월 구속돼 기소됐다.

조 후보자는 1심에선 징역 2년6개월에 자격정지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사건으로 수감된 뒤 국제앰네스티가 선정하는 '올해의 양심수'에 선정됐다. 2008년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사노맹 사건과 관련 "민주 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며 백 교수 등 관련자들을 민주화 운동 인사로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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