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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관광업 뺨치는 반려동물 위탁업 '호황'

평상시보다 3배가량 투숙…"매일 사진과 애견 상태 전달"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2019-08-14 09:24 송고 | 2019-08-18 03:04 최종수정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키움애견스쿨 애견유치원에서 강아지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키움애견스쿨 애견유치원에서 강아지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 뉴스1

여름 휴가가 한창인 지난 13일. 부천의 한 애견호텔은 20마리의 개들로 북적였다. 휴가철이 아닌 때는 평균 6~8마리 정도 예약이 있다는 이 애견호텔은 휴가철을 맞아 3배 남짓한 반려견들이 투숙하고 있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반려동물 위탁 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섬과 동시에 해외 등 먼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인구도 함께 늘면서 애견호텔이나 펫시터를 찾는 반려견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휴가철 반려견을 위탁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애견카페나 애견유치원, 동물병원을 겸업하는 애견호텔을 이용하는 것과 펫시터 중개 사이트를 통해 펫시터를 고용하는 것이다. 직접 견주의 집을 방문하도록 하는 방문 펫시터와 펫시터의 가정집에 반려견을 맡기는 가정집 펫시터를 선택할 수 있다.

부천에서 애견호텔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대표 이모 씨는 "휴가철이 낀 8월이 설 연휴, 추석 연휴와 함께 가장 피크"라며 "평소 6마리에서 8마리가 있지만 오늘은 20마리로 꽉 차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견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가기 부담스럽거나 반려견의 차멀미가 걱정돼서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아지들이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달씩도 머물다 간다"며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견주들에게 매일 꾸준히 사진과 함께 강아지의 상태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 개들이 머물고 있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 개들이 머물고 있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유명 펫시터 중개 사이트에도 평점이 좋은 펫시터의 경우 8월 예약이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펫시터를 하는 김모 씨는 "하루에 3마리씩만 받고 있는데 3마리 예약은 현재 꾸준히 만석인 상황"이라며 "다음 한 주 예약도 대부분 차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위탁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펫시터 중개 사이트의 한 고객은 "펫시터 가족분들이 너무 잘 돌봐주셔서 저희도 아무 걱정 없이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일산 애견운동장 개스타하우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순히 반려견을 작은 케이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장소에 맡겼다면 이제는 수영장 등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넓고 좋은 곳을 많이 찾고 있다"며 "주인이 없어도 반려견이 행복할 수 있는가를 많이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려견을 두고 휴가 여행을 떠나는 것이 걱정되는 반려인을 위해 아예 반려견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펜션과 호텔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론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비스타 워커힐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키움반려견놀이터 △반려동물유치원 브이케어 등이 반려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 머물고 있는 반려견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 머물고 있는 반려견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펫시터 중개 사이트 '도그메이트' © 뉴스1
펫시터 중개 사이트 '도그메이트' © 뉴스1



moondj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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