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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보다 먼저'…네이버·카카오, 코인지갑 출시 '잰걸음'

카카오, 카톡 내 코인지갑 기능 연말 적용…디앱 '활성화'
라인, 코인지갑 이어 스테이블코인 출시 검토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8-14 06:00 송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CGO). © 뉴스1

국내 인터넷 '양강'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암호화폐(코인)를 담는 지갑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이 내년 상반기 중 암호화폐 '리브라'와 리브라를 활용하는 지갑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페이스북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코인지갑 '클립'을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서 클립을 클릭해 코인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클립이 출시되면 카카오가 직접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비롯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된 디앱서비스의 코인들이 클립을 통해 유통될 수 있다.

이용자는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게임과 금융, 유통, 뷰티 등 다양한 디앱에서 코인을 확보해 클립으로 옮겨 저장하고 다시 카카오톡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지난 9일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갤럭시S10에 탑재된 코인 지갑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클레이튼 플랫폼을 적용했다. 갤럭시S10이 클레이튼 기반 디앱 코인의 지갑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또한 오는 10월 중 코인지갑 '링크미'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링크미를 이용하면 소셜로그인 방식으로 실명인증(KYC)을 거쳐 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라인은 또 블록체인 개발자회사 '언블락'과 '언체인'을 통해 실생활 디앱 수종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디앱 종류와 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동영상과 게임 등 콘텐츠 분야 외에도 쇼핑·결제 등 광범위한 분야의 디앱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인은 기존 라인 이용자가 다운로드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블록체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라인 메신저 내 인앱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사가 공격적으로 코인 유통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보상형 코인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페이스북 등 해외 인터넷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기 전,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은 페이스북 등 해외사업자에 밀려 제3세계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라인 기반 코인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현금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일본정부의 전략에 발맞춰 시세변동을 기술적으로 차단한 스테이블코인을 내놔 라인메신저가 지갑역할을 하게하는 것이 라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글로벌에서 성공한 해외플랫폼이 없어 블록체인을 글로벌 시장 재진입의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전체 클레이튼 파트너 중 40%를 이미 해외업체로 채웠고, 카카오의 웹툰 등 콘텐츠가 통하는 동남아 파트너가 계속 추가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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