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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창업주 차녀 조예림씨 사내이사 선임…"수출 힘싣는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7-22 18:55 송고
하나제약, 서울 강남구 나래빌딩 15~16층(하나제약 홈페이지) © 뉴스1
하나제약, 서울 강남구 나래빌딩 15~16층(하나제약 홈페이지) © 뉴스1

하나제약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예림씨(40)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이사는 창업주 3남매 가운데 동생 조동훈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진에 합류하게 됐다. 조예림씨보다 먼저 사내이사였던 쌍둥이 언니 조혜림 전 이사는 개인사유로 지난 달 퇴사했다. 하나제약은 현재 이윤하 대표이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제약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조예림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재무책임자(CFO)인 윤홍주씨(42)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진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조예림 이사는 현재 회사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마취제 '레미마졸람'의 국내 도입에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조 이사는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부터 하나제약에 입사해 수출입업무를 맡아왔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독일 바이오벤처 파이온으로부터 레미마졸람을 기술도입하는데 조 이사의 역할이 컸다"면서 "이 신약은 현재 국내 임상3상을 마친 상태로, 앞으로 국내 허가와 수출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조 이사를 의사결정권자인 사내이사로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주로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레미마졸람'은 기존 복제약 위주 사업을 펼쳐온 회사가 신약 사업을 확장하는데 전환점이 될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미마졸람'은 기존 마취제 '미다졸람'과 비슷한 약이지만 화학구조가 다르며 보다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파이온사가 2012년 임상2상을 완료한 뒤 하나제약이 국내 임상3상 권한과 제조 및 판권을 가져왔다. 하나제약은 앞으로 '레미마졸람'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은 뒤 직접 생산,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 진출 계획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쪽은 현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윤홍주 CFO는 회사의 자금담당이었던 언니 조혜림 전 이사가 최근 퇴사하면서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윤 이사도 2002년부터 회사 관리부 실무자로 입사한 뒤 인사와 총무, 자금 등 업무를 책임지는 관리본부장을 맡아왔다.

하나제약 최대주주(지분율 25.23%)인 동생 조동훈 부사장은 일찌감치 후계구도에 들어섰다. 조 부사장은 2004년 미국 하와이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하나제약 서울종병팀에 입사하고 2010년 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부터 서울사무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예림 이사와 조혜림 전 이사는 현재 지분율이 각각 11.4%, 10.98%로 조 부사장 다음으로 보유 지분이 많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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