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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단체여행에 이어 개별여행도 지난주부터 꺾였다

온라인여행사, 항공권 취소율 50% 증가
SNS 영향 받는 젊은 여행객들 줄줄이 취소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9-07-22 16:28 송고 | 2019-07-22 17:15 최종수정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개인 여행엔 영향 없다"는 일본측의 주장과 달리 지난주부터 개별 여행객들의 항공권 취소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다바타 히로시 일본관광청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한국인 단체 관광객의 취소가 있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의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고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난 7월 초부터 단체여행 상품에 한해 절반 가까운 취소율을 보였지만, 개별여행(항공권) 예약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온라인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율 및 매출에 큰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일본 패키지여행 신규 예약자는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1000명이 넘었던 이달 초보다 절반으로 떨어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 초중반엔 항공권 발권율을 보면 증가하기도 했으나 돌연 금요일부터 꺾이기 시작했다"며 "동향이 날마다 바뀌고 있어,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개별여행객은 대다수가 20~30대 젊은 층"이라며 "아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는 일본 불매운동과 인증사진을 올리지 못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을 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7월 예약 현황을 보면 전년 대비 항공권 예약률이 30% 줄고 취소 요청이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A 온라인 여행사는 지난 19일에 일본행 전체 항공권 취소율이 49%에 달했다. 해당 여행사의 경우 지난주 초반까지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 후쿠오카행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15만6000원) 24%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 편수를 줄이거나 없애는 등 상황 대처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사는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를 베트남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일본 비중이 큰 LCC는 2~3개 노선 정도를 재조정할 예정이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의 경우 지방 항공 노선을 폐지하거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서경덕 교수는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이미 중소도시에 큰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규슈아사히방송 및 사가TV 등은 사가현의 야마구치 지사가 회견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사가현엔 한국의 한 항공사가 서울에서는 매일, 부산에서는 주 4회 취항을 하고 있는데 이용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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