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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의 은밀한 싸움 '통화 냉전'…승자는 미국"

요아킴 펠스 핌코 자문…"대통령 트위터도 한 요소"
"연준, 7월에 금리 0.5%p 내리고 연말에 또 내릴 수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7-22 17:07 송고
요아킴 펠스 핌코 글로벌 경제 자문 © AFP=뉴스1
요아킴 펠스 핌코 글로벌 경제 자문 © AFP=뉴스1

글로벌 중앙은행 사이에서 노골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아니라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 등을 통해 타국보다 경제적 우위를 점하려는 싸움이 심해지고 있다고 한 미국 경제 전문가가 분석했다. 그는 이 새로운 전쟁의 승자는 미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요아킴 펠스 핌코 글로벌 경제 자문은 22일(현지시간) CNBC의 프로그램인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중앙은행들의 이 같은 은밀한 싸움을 '통화 냉전'(cold currency war)이라고 부르면서 "이 전쟁에 승자가 있다면 그것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이 시점부터 강세보다는 약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그는 통화 냉전은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아닌 금리인하, (유럽과 일본같은)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와 국채수익률 곡선의 통제 등을 수단으로 싸우는 경제 전쟁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자국 통화의 약세를 보고 싶어하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무도, 중앙은행도, 더 강한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쟁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의 트위터'도 싸움에 포함된다고 펠스 자문은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2017년 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달러화 약세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그 후 달러화가 1년 내내 약세를 보였음을 지적했다.

펠스 자문은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보다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분명히 더 많기 때문에 같은 일(달러화 약세)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준과 BOJ가 곧 금리를 인하하고, ECB는 올해 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장은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p)인하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펠스 자문은 연준의 경우 올해 말까지 0.5%p를 내린다는 신호가 있기에 "큰 질문은 7월에 0.25%p 내리고 9월에 나머지 0.25%p를 내리냐, 아니면 한 번에 0.5%p를 내리냐"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준이 이달 말 0.5%p를 내리고 연말 전에 또 내릴 가능성을 열어두는 조금 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최소한 50대50"이라고 덧붙였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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