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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첫 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

10년만에 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
3년전 US오픈 준우승 아쉬움 털어낸 최종라운드 저력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19-07-22 02:20 송고 | 2019-07-22 03:35 최종수정
셰인 로리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셰인 로리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개인통산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로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최종라운드서 보기 5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작성한 로리는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 10년간 유러피언투어 4승을 따내며 가능성만 남겼던 로리는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리는 앞서 2015년 8월 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전통 있는 PGA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뛰어 오른 로리는 이날 최종라운드 출발은 주춤했다. 궂은날씨와 부담감 때문인지 1번홀부터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평정심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로리는 최악의 상태를 지나더니 오히려 침착해졌고 점점 샷이 살아났다. 4번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로리는 5번홀서 연속 버디에 기록하며 2위 그룹과 타수를 벌렸다. 여유를 찾은 로리는 7번홀 다시 버디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초중반 흐름은 굉장히 중요했는데 강한 바람 속 로리 역시 8번홀, 9번홀, 이어 11번홀과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기 때문. 샷의 정확도가 많이 흔들렸지만 초중반 벌어놓은 타수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중후반 이후 플릿우드 등 2,3위권 선수들의 추격도 약해졌다. 15번홀서 쐐기 버디에 성공한 로리는 격차를 유지하며 자기페이스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리는 이날 승리와 함께 지난 3년전 악몽도 털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2016년 US오픈 당시 4타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던 기억이 바로 그것.

충격패 경험 때문인지 로리는 선두에 오른 직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3년전 악몽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담이 여전했는지 로리는 1번홀부터 흔들렸다. 단, 이를 굳건하게 넘기더니 초중반 자신감을 회복했다. 3년전 악몽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은 셈이다.

더불어 아일랜드 출신인 로리는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서 지역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는 결과를 남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컷오프 탈락으로 충격을 받은 지역팬들은 이웃사촌 인접국 아일랜드 국적의 로리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탰다. 로리 역시 우승으로 이에 화답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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