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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李총리에 "LNG 운반선 100척 발주, 한국 선점 기대"

부국왕 "고명진, 최고의 MF 보내주셔서 감사"

(도하=뉴스1) 김현철 기자 | 2019-07-21 21:30 송고
이낙연 총리가 압둘라 부국왕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총리가 압둘라 부국왕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총리 페이스북)


카타르 측은 향후 발주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에 대해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도하 왕궁에서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싸니 부국왕,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등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추종연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이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좋은 분위기 속에 회담이 끝났다"며 "특히 압둘라 부국왕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팀인 카타르 알 라이안SC에 소속된 고명진 선수(전 FC서울)를 언급하며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 측에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과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LNG 운반선 수주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 10여가지를 요청했다.

또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알카비 에너지 장관은 "한국의 LNG 운반선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잘 알고 있고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를 기대한다"며 "LNG 장기도입도 재갱신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압둘라 부국왕은 "한국 기업의 놀라운 성과를 잘 알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타밈 국왕이 한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하메트로역사 공사 분쟁 해결에 관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관심을 갖고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국은 항공당국간 협의해 항공편 증편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기존 30일인 단기체류 사증면제협정을 60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제5차 고위급전략회의와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이날 협의한 내용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양 국가는 법무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문화유산 연구 사업 및 공동 전시 발굴·기획 MOU,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계기 치안협력을 위한 행동계획 경험 공유 및 치안 관련 인력훈련에 합의했다. 

이 총리는 당초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타밈 국왕의 사정으로 인해 압둘라 부국왕을 대신 예방했다.

압둘라 총리는 전날(20일) 이 총리와의 만찬에서 "타밈 국왕이 해외체류 중이라 3번이나 저에게 전화해 '극진히 모시라'고 했고, '한국기업 애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친 이 총리는 이날 도하를 떠나 오는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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