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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백태클·新친일 한국당"…나경원 "또 야당 탓이냐"(종합)

이인영 "강대강 대치 원하면 우리도 수단 많아" 맹공
나경원 "야당 탓하러 '친일 프레임' 가져가나"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이균진 기자 | 2019-07-21 16:42 송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휴일인 21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지연 등을 두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간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 격화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향해 "한일전에서 한국당이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준엄히 경고한다"며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친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의 '백태클' 발언은 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증액을 반대하는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향후 추경안 처리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현재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리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이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친일' 발언에 대해 "결국 또 들고 나온 것이 추경 탓, 야당 탓인가"라며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응수했다. 
현재 여야는 추경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응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추경 처리 요구에 대해 "일본 통상보복 조치라는 국가 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한다"며 "깜깜이, 생색용 1200억원, 3000억원으로 일본 통상보복 위기가 극복되느냐. 기업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이 위기 앞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는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을 보시라"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향후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한층 격화할 공산이 커졌다. 지난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오히려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이 강대강 대치를 원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수단도 꽤 많이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우리가 옳다는 주장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례 미팅에서 추경 처리 관련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의사일정 합의에 소모적인 시간을 허비하느니, 한국당이 스스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추경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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