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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태풍 후유증에 쓰레기 천지로 변해버린 광안리 바다

나뭇가지·해초류와 생활쓰레기 뒤엉켜 아수라장
수영강 타고 넘어온 쓰레기 많아…수거 작업 돌입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19-07-21 16:28 송고 | 2019-07-21 21:19 최종수정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21일 오후 1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평소 파라솔 행렬과 함께 피서객들로 북적여야 할 백사장이 나뭇가지와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부산에만 36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분 탓에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넘어 온 것들이었다.

음료 캔과 부러진 우산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가 한데 엉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해변가 근처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 광경이 신기한 듯 쓰레기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금속탐지기를 들고 백사장을 누비는 시민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특히 파도에 떠밀려 온 해초와 미역 등 해산물을 수집 중인 시민들은 군데군데 여럿 보였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광안리 인근에 산다는 최모씨(81)는 "태풍이 지나가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 나왔는데 평소 시장에서 사서 콩국에 넣어 먹던 해초들이 눈에 보이길래 골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4) 등 5명은 "바다에 쓰레기가 이 정도로 쌓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어디서 쓰레기들이 이렇게 떠밀려 오게 된 건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수영구청 청소인력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청소 노동자 A씨는 "오늘 새벽부터 나와서 쓰레기 정리를 하고 있는데도 양이 엄청나다"며 "인근 수영강에서 쓰레기들이 함께 떠밀려서 내려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2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쌓여 있다. 4일 동안 태풍 다나스와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최대 3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2019.7.21 /© News1 박세진 기자

수영구에서 투입한 인력뿐만 아니라, 119수상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도 이날 오전부터 쓰레기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구에 따르면 수영구 백사장에 깔려 있는 쓰레기 대부분은 인근 수영강을 따라 바다까지 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미역 등 해초류는 광안대교 인근에서 서식 중이던 것들이 강한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넘어왔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태풍이나 파도가 심하게 불 때면 해초류 등 이물질들이 넘어오곤 했다"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백사장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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