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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래진료 OECD 최다…1인 평균 연간 16.6회

병상수 OECD 평균에 3배…MRI·CT 보유도 최상위권
의사 및 간호사 등 인적자원은 OECD 중 가장 적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9-07-21 12:00 송고
(보건복지부 제공)© 뉴스1
(보건복지부 제공)© 뉴스1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연간 16.6회로 가장 많고, 평균재원일수도 18.5일로 가장 긴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을 기준 시점으로 하고 있다. 다만, 각 국의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가 사용됐다.

우선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이는 OECD 평균 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이 12.6회로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았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1인당 평균재원일수도 18.5일로 OECD 국가 중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2일이다.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에서도 7.5일로 OECD 평균 6.4일을 상회했다.

제왕절개 건수도 출생아 1000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4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다. OECD 평균은 265.7건에 불과했다.

병원의 병상 수에서도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 4.7개 보다 약 3배 가까이 됐다.

최근 5년간 인구 1000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다. 다만,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만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나 증가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보다 많아 물적 자원의 보유 수준은 최상위권이었다.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29.1대, CT스캐너는 인구 100만 명 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인 17.4대와 27.8대를 상회했다.

이같이 국민들의 의료 이용 행위는 많았으나 임상의사, 간호 인력 등 인적자원은 부족했다.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임상의사를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였으며 가정 적게 확보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 등이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다.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 9.0명 보다 2.1명 적었다.

한편, 경상의료비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서 다소 낮았다. 경상의료비는 보건의료부문 서비스와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34.0 달러PPP로, OECD 평균(472.6 달러PPP) 보다 161.4 달러PPP 높았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이다.

국가별로는 그리스(751.5), 벨기에(736.2)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700 달러PPP를 넘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주요 의약품의 소비량을 살펴보면, 항우울제가 OECD 평균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확인된 반면, 항생제는 OECD 평균의 약 1.7배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 12.5% 보다 낮았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만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 5.0명 보다 1.4명 적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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