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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하회탈, 부채춤, 아리랑까지'…현란한 갈라쇼 향연

오프닝과 클로징에 대한민국…'남과 북 평화' 온몸으로 표현
프랑스, 타계한 국민가수 '조니 할리데이' 추모 공연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19-07-20 22:49 송고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7.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7.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경쟁의 긴장과 전운이 가신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는 경쾌한 음악과 함성, 웃음이 흘러 넘쳤다.
20일 오후 아티스틱 수영 프리 콤비네이션 경기를 끝으로 모든 아티스틱 종목이 마무리된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갈라쇼가 펼쳐져 각국 아티스틱 선수들이 음악에 맞춰 자유롭고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보였다.

갈라쇼는 경기 후 열리는 축하 공연으로 경쟁이 끝난 선수들이 기술이나 점수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공연이다.

두 손을 맞잡고 떨리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동작을 지켜보던 관중들도 선수들의 재치있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후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공연이 이어졌지만 경기장엔 음악에 맞춰 "짝짝짝짝"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내는 이들로 가득했다.
이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FINA심판,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일본, 미국 등 총 12개 대표팀의 갈라 공연이 펼쳐졌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수영대회의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주제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평화의 물결을 상징하는 하얀 천을 둘러 스포츠로 하나된 전 세계의 평화를 표현했다.

오프닝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 듀엣 은메달리스트인 유나미 선수와 국가대표 주니어 선수들과 클럽 선수들 총 60명이 참여해 웅장한 공연을 펼쳤다.

주니어 선수들이 남과 북을 상징하는 큰 타원을 두 개를 만들자 대표팀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 중앙에서 우아한 동작과 함께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선수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연만큼이나 큰 박수갈채를 받은 공연은 바로 FINA 심사위원들이었다.

심사할 때의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나와 '댄싱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후 100점 만점이란 점수가 전광판에 띄워지자 관중들이 환호와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7.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갈라쇼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9.7.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프랑스 대표팀은 남색 수영복에 검정 가죽자켓을 입고 등장, 조니 할리데이 대표곡에 맞춰 지난 2017년 사망한 그를 애도하는 연기를 펼쳐 진한 감동을 줬다. 조니 할리데이는 '프랑스의 엘비스'로도 불리는 프랑스 국민가수다.

또 스페인 콤비네이션 공연, 바다의 모험을 표현한 일본팀 공연,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평등과 평화를 표현한 미국팀 공연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은 대한민국팀이 다시 등장, '아리랑'노래에 맞춰 클로징 무대를 장식했다.

클로징에는 하회탈과 사물놀이, 부채춤, 태극기 등이 등장하면서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미를 알렸다. 

한국팀은 우리나라 전통 춤과 선율을 아티스틱 수영에 화려하게 접목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우리나라 대표팀은 어린 소년, 소녀가 남남북녀를 표현하면서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클로징 공연에서도 북한과 평화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비록 북한이 이번 수영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남과 북이 어우러지길 바라는 염원과 바람을 전하며 큰 감동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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