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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쓰레기를 냉동실에? 식품별 올바른 냉동 보관법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2019-07-20 09:00 송고
꼼꼼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식품의 변질과 세균 증식이 일어나기 쉬운 이 계절에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 관리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남은 식재료나 음식을 무조건 냉동 보관하고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식품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냉동 보관법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식품 안전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식품마다 냉동 보관법도 다르다
육류는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해 더욱 신경 써서 보관할 필요가 있다. 소고기는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겉면에 올리브오일을 얇게 바르고 1회 사용량씩 나눠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돼지고기 역시 소분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해 보관한다. 특히 다진 고기는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신선도가 떨어진다. 랩으로 꼼꼼하게 감싸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자. 육류가 담긴 스티로폼 용기는 단열 효과가 있어 냉동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포장 통째로 냉동실에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생선은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내장이 있으면 더 빨리 상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채소는 용도에 맞게 손질한 후 소분해 냉동 보관한다. 채소가 냉동되면 물 분자가 커지면서 조직이 손상되는데, 해동하면 흐물흐물해져 활용도가 떨어진다. 손질해서 보관하면 손상 정도가 덜하고 각종 요리에 넣어 먹기에 좋다.

 
 
냉장실에서 자연해동하기
냉동된 식품을 실온에서 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래 둘수록 세균이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수분 함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육류 등의 날 음식은 냉장실로 옮겨 자연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냉장실이 가득 차 있으면 냉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해동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공간을 적당히 비워두도록 하자. 급하게 요리에 이용해야 할 경우 흐르는 물에 넣어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재료가 물에 닿지 않도록 반드시 밀봉해야 하고 차가운 물로 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동상태의 조리된 음식은 언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자. 식품 일부가 녹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고르게 해동되지 않는다. 음식 속 수분이 유지되도록 덮개 등으로 감싸고 가열하는 것이 좋다.

해동 후 재냉동은 금물

냉동식품 포장 뒷면에는 ‘해동 후 재냉동 금지’ 문구가 있다. 냉동된 식품에도 박테리아가 일부 생존할 수 있는데, 해동하면 박테리아가 다시 증식하게 된다. 또 해동된 식품을 다시 냉동하면 온도가 내려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식품이 완전히 얼기 전까지 박테리아가 계속 증식한다. 이는 차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 쓰레기를 냉동실에?
음식 쓰레기의 부패와 악취를 피하기 위해 냉동실에 얼렸다가 모아서 버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히 저온에서 세균이 활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찬 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온성 세균이 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으면 온도가 서서히 낮아지는 과정에서 냉동실 전체에 세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다. 행여 봉투가 찢어진다면 다른 식품들까지 교차 오염시켜 식중독에 걸리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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