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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조롱에 "경제 나쁘지 않다" 반격

"경기 둔화 때문에 美와 무역협상? 오해 소지" 일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7-16 17:52 송고 | 2019-07-16 18:4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배경으로 자국의 경기 둔화를 지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엔 오해 소지가 있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은 6.2%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분기(6.4%)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서 중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2년 3월 이후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이란 악재를 감안할 때 이 정도 성장률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비관세 국가로 가게 만들고 있다. 수천개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며 "이게 바로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원하는 이유다. 중국은 애초 협상을 깨지 않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민일보·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6.2%란 수치는 미국 성장률의 2배에 가깝다", "2분기 성장률 둔화는 중국 경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영향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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