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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한미 연합훈련 비난…"북미 공동성명 정신에 위반"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동맹 19-2' 비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9-07-16 17:12 송고
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 당국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의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3.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 당국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의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3.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16일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 위기관리연습 '동맹 19-2'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동맹 19-2'는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이 오는 8월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 연습이 남조선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을 능력이 있는가를 검증하기 위한 모의훈련이라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유사시 '억제'와 '반공격'의 미명하에 기습타격과 대규모 증원 무력의 신속투입으로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실동 훈련, 전쟁시연회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동군사연습중지는 미국의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법률화된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조미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하여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에 이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인도주의적 조치들도 취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판문점조미수뇌상봉이 있은 때로부터 한달도 못되어 최고위급에서 직접 중지하기로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사실 지난 7월초 미국이 일본, 남조선 등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전파안보발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벌이고 첨단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계속 끌어들이고있는데 대해서도 우리는 할 말이 많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각성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기의 공약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미국과 한 공약에 남아있어야 할 명분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타방은 지키지도 않고 유념조차 하지 않는데 지킨다고 하여 득이 될 것도 없는 판에 일방만 그것을 계속 지켜야 할 의무나 법이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미측을 직접 비난한 것은 지난달 27일 외무성 미국 담당 권정근 국장의 담화문 발표 이후 약 3주 만으로,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의 북미 회동으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뒤로는 처음이다.

한편 8월 실시 예정인 동맹 19-2는 연례 대형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프리덤가디언'(FG)를 대체한 것이다.


yeh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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