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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형 인간, 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술·과식 원인 추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검진자 1984명 분석 결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7-15 09:46 송고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뉴스1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뉴스1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또는 중간형 인간보다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늦게 잘수록 술을 마시거나 기름진 야식을 먹는 등 생활습관 나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수치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검진자 198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각 그룹에서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 특성을 동일하게 맞춘 145명씩 총 435명의 체내 지질수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과 중간형은 각각 197.9mg/dL(데시리터당197.9밀리그램), 196.0mg/dL으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형은 207.8mg/dL으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 105.6mg/dL, 중간형 107.0mg/dL으로 유사했다. 반면 저녁형은 124.3mg/dL으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조사됐다.
비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 하지만 수면시간과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력은 세 그룹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녁형 인간은 음주와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리피돌로지'(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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