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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외교위 "한일 갈등, 양국이 스스로 해결하라"(종합)

VOA 보도…미국 '중재 역할' 신중론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7-12 05:16 송고 | 2019-07-12 07:00 최종수정
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에 일본산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동네 슈퍼마켓으로 이뤄진 한국마트협회는 "일본이 규제를 철회할 때까지 판매 중단과 불매 운동을 강력하게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19.7.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일 갈등을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미국의 중재 역할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고조된 한일 갈등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일 3국 공조는 북핵 문제는 물론 역내 도전과제 해결에도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한일 양국 간 갈등은 미국이 나서기에 앞서 양국이 스스로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지지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한일 무역 분쟁이 신뢰할 수 있는 두 동맹국인 한일 양국 사이에서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쿤스 의원은 "미국은 한국, 일본과 오랫동안 긴밀하고 중요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최근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긴밀한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임스 리시 공화당 의원도 "한일 모두 매우 성숙한 사회이고,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한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선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리시 위원장은 "미국은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면서도 "결국은 주권을 가진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동맹국들과 미묘한 문제는 늘 있기 마련이고, 일본과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이며 계속 그렇게 남을 것"이라며 "한일 갈등은 언젠가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 중재자는 아니라도 한일 문제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쿤스 의원은 한일 갈등은 북한 문제에 대한 3국 공조를 어렵게 한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국이 비공개 석상에서 양국에 각각 더 합리적으로 서로에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선 "가까운 동맹국들에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의원은 미국이 한일 갈등의 적극적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딘 의원은 "한국, 일본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국이 양국 간 역사적 문제에 어느 정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더 나은 경제적 관계와 안보체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일 간 역사적 도전과제를 늘 갖고 있었다"며 자신은 항상 "미국이 동맹국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3국 회담을 가질 것을 장려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동북아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한일 문제가 아니라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의 탐 우달 상원의원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중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