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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韓, 전략물자 불법수출 많아"…'수출규제 정당화'

韓 정보 보고서 입수했다며 "에칭가스 불법수출 확인"
전문가 인용, "韓, 화이트국가로 취급 어려워"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7-11 07:54 송고
<후지TV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후지TV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우리나라에서 전략물자 불법수출 적발건이 2015년부터 올 3월에 걸쳐 총 156건에 달했다고 일본 후지TV가 10일 보도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의 후지TV는 "한국 정부에서 작성한 '전략물자 무허가 수출 적발 현황'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략물자는 대량살상무기(WMD)나 그 운반수단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품을 의미한다.

후지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될 때 사용된 신경물질 'VX'의 원료인 디이소프로필아민이 말레이시아로 불법 수출됐고, 이번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밀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에칭가스는 화학무기인 사린가스 등의 원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에 불법 수출된 지르코늄은 핵연료봉을 덮는 피복관의 원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후지TV는 후루카와 카츠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 패널 위원을 인용, "수출규제 위반 사건이 이렇게 적발돼 있는데 한국 정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을 화이트국가로 취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후지TV가 입수한 보고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로 지난 5월 국내 언론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후지TV는 지난 4일에도 "언젠가 한국 기업이 불소 관련 물자를 일본에서 대량으로 긴급히 사들인 적이 있는데 이후 해당 기업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최종 행선지가 북한이었을 수 있다"는 자민당 간부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h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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