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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악플의 밤' PD "설리 '노브라' 발언, 왜곡 없이 전달하려 노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6-22 12:45 송고
JTBC2 '악플의 밤' 제공 © 뉴스1
'악플의 밤' PD가 악플이라는 소재를 통해 건강한 이야기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MC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각자의 악플을 읽고 이에 대한 본인들의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4MC는 자신들의 악플을 보고 때론 당황했고, 때론 시원하게 맞받아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는 이에 대한 사견을 밝혀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이 공존했다. '신선했다', '연예인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악플 수위가 높다'는 등의 의견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이나라 PD는 22일 뉴스1에 "우리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고 있다. 악플도 마찬가지다. 김숙이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만 보라'고 해서 조금씩 보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MC들이어도 방송에서 본인들의 악플을 읽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촬영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 PD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MC들이 먼저 해보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우리도 조심스러웠다. '먼저 악플을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4MC가 제작진의 취지를 듣고 한 방에 OK를 하더라. 설득이 생각보다 쉬워서 '역시 우리 MC들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녹화 때는 각자의 다른 캐릭터가 보였다며 "아무래도 악플을 보고 넘기는 것과 직접 읽는 것은 다르지 않나. 신동엽은 엄청 당황하더라. 제작진도 그가 당황하는 건 오랜만에 본다고 입을 모았다. 설리는 본인이 악플이 많다는 걸 알았다. 김숙은 말 그대로 '걸 크러시'였다. 4명의 조합은 처음인데 네 사람이 악플을 읽고 '전우애'가 생긴 것 같다. 호흡이 아주 좋다"라고 MC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설리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노브라' 관련 악플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밝히는 것은 물론, 일부 악플은 쿨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이 PD는 "설리가 오랜만에 방송을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솔직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했다. '노브라' 관련 발언도, 사전에 미팅을 할 때 관련 악플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눠서 현장에서 시원하게 말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런데 실제로 속옷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는 우리도 놀랐다. 이에 대해서는 SNS에서도 논쟁이 있었는데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고 본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발언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보다 연예인들이 본인의 악플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지 않나. 최대한 담백하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다. 우리는 악플이 편견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JTBC2 '악플의 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악플의 밤'은 예상보다 센 악플의 내용, 이에 대한 비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PD는 "방송에 나간 악플들도 많이 순화된 게 나간 거다. 사실 연예인들도 자신들에게 달리는 악플, 편견이 뭔지는 어느 정도 안다. 이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걸 풀어내려고 했다.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의 악플이나 욕은 우리가 거른다.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하지 않는다.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 출연진과 얘기해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걸 방송에 내보낸다. 많은 분들이 악플을 읽는다는 콘셉트 때문에 '이렇게 잔인한 프로그램이 있냐'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도 그게 항상 걱정이다. 하지만 한 번쯤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했다. 섭외도 이 기획의도를 받아들여주시는 분들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회에는 '미스트롯'에서 인기를 모은 송가인 홍자 박성연이 출연한다.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 이 PD는 "'미스트롯'은 어르신들의 '프로듀스 101'답게 리플의 연령층이 높다. 이렇게 댓글을 다는 분들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보면 새로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MC들의 활약도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신동엽과 MC의 역할을 수행하는 설리를 봐달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우리 프로그램에 논란이 있는 사람만 나오는 건 아니다. 편견이 있는 사람 나올 수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우성 유아인도 나와 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쿨하게 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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