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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항가는 차안서 계속 소리지르며 U-20 결승 봤다"

"도쿄 올림픽·카타르 월드컵 기다려"…대표팀 청와대 초청 만찬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2019-06-19 20:30 송고 | 2019-06-20 10:50 최종수정
대표팀 선수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6.16 박정호 기자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할 자신 있습니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런 각오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우리나라 U-20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만찬장에 도착해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가워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만찬 전에는 선수단과 이번 대회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동영상이 상영되는 중간 흐뭇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자 대표팀 주장인 황태현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따라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동영상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축하인사가 나오자 어린 선수들은 술렁거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에 결승전이 열렸다. 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 행사 시간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는데,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되었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골 먹었고 지고 있다' 그랬더니 같이 아주 안타까워했다"면서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또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 특히 감독과 선수단 그리고 선수들간의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한 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들이 참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축구는 투지와 정신력을 강조해왔지만 이제 우리도 경기를 즐길 수 있고 창의적인 기술과 전술로 고급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해져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기뻤다"며 "한마디로 여러분은 대한민국 축구의 차원을 높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잘 할 자신 있습니까"라고 묻자 선수단이 "네!"라고 힘차게 대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또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줄 것을 기대한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또 함께할 것"이라며 "다시 준우승을 축하하고 이강인 선수의 자랑스러운 골든볼 축하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런 각오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축하도 하고 고마움도 표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걱정이 좀 된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답사를 통해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제든지 초청해도 괜찮다"며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노력, 열정 무엇보다 하나 됨이 만든 결과라 생각한다. 또 축구협회 회장님이 추진해온 유소년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맺는 듯해 앞으로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나이별로 축구팀을 관리하며 지도자 분업을 통해 대표팀을 기르도록 했는데 성과를 가져온 듯해 유소년 지도자로 감회가 새롭다"고도 했다. 

이강인, 황태현 선수는 선수단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전무이사,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1983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신연호 단국대 감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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