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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잡고 보니 로또 1등 당첨자…도박 빠져 절도범 전락

2006년 19억 당첨…택시서 '1등 당첨' 넋두리로 붙잡혀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6-17 11:56 송고 | 2019-06-17 14:58 최종수정
자료사진.@News1 DB

식당이나 주점에서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남성이 알고보니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됐다가 도박으로 탕진한 뒤 절도범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7일 상습절도 혐의로 A씨(39)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9월 11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부산과 대구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식당과 주점 종업원을 상대로 '단체예약 선불금을 받아오라'면서 바깥으로 유인해 16차례에 걸쳐 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가게 종업원을 상대로 동네 오락실 업주 행세를 하면서 단체 예약이 있으니 선불금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네가 선불금만 받고 도망갈지도 모르니 담보를 맡겨놓고 다녀오라'면서 종업원으로부터 금목걸이나 금반지 등 귀금속을 건네 받았고 종업원이 자리를 비우면 곧바로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다 A씨가 범행 이후 탑승한 택시 운전기사에게 '과거 경남에 살면서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였고 A씨의 지인들로부터 A씨가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로또 1등 당첨금인 19억원을 손에 쥐었다. 당시 20대였던 A씨는 세금을 떼고 남은 14억원으로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 가게를 차려주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박에 빠졌다.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한 A씨는 지난 2008년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금목걸이를 훔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다른 범행으로 이미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고 상습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또 훔친 금목걸이 등 귀금속 3점을 압수조치했다.


choah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