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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외세의존 버려야"…南 대화공세에도 비판 계속

文 "언제든지 대화"…北선전매체 '민족 공조' 강조
北, 조의문 보냈지만 대화 재개엔 신중 태도 유지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9-06-16 11:47 송고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스웨덴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스웨덴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남북 대화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북한 선전매체들의 대남 비판논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와 '조선의 오늘' 등은 16일 "외세의 간섭과 개입을 묵인하고 그에 추종한다면 언제 가도 북남관계발전과 민족의 평화번영을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의 오늘'은 '애국애족의 힘찬 흐름에 합세해야 한다'는 글에서 남측의 '외세 의존'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며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인 것처럼 북남관계 문제, 평화통일 문제는 직접적 담당자인 우리 민족이 뜻과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평화번영과 통일을 바란다면 지난달의 구태의연한 입장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북남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해 조선반도 평화와 통일로 향한 온 겨레의 애국애족의 힘찬 흐름에 합세할 것"을 촉구했다.

'메아리'도 같은날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면 오류를 반복하기 마련'이라는 글에서 "지금 남조선 외교당국자들이 '북핵 문제'를 입에 올리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공조를 모의하고 있는것은 '북핵 공조'를 끈질기게 추구하다가 파멸당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또다시 밟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온갖 화난의 근원인 고질적인 외세의존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지키는 길이고 어렵게 마련된 현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평화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측이 대미 공조가 아닌 민족과 공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잇따른 대화 재개 메시지에도 북한 매체의 대남비판 논조는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유럽 3국 순방에서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시기 선택 여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여러차례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북한은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에도 조문단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고, 개성 연락사무소 소장회의에도 4개월째 임하지 않는 등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eh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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