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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철회되자 인도, 美에 보복관세…사과·아몬드 등 28개 품목

BBC "관세전쟁이 정치·안보 연대 해칠까 우려"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9-06-16 11:49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인도가 아몬드와 사과, 렌즈콩 등을 포함한 28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6일부터 발효된다.
이는 미국이 지난 3월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인도는 GSP에 따라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를 무관세로 수출해 이득을 거뒀다. 인도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양국 교역액은 1420억달러로 2001년 이후 7배 증가했다. GSP 중단은 지난 5일부로 개시됐다.

인도는 당초 29개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검토했으나 바다 새우(artemia)는 최종 단계에서 뺐다.

인도 정부는 성명에서 대상 물품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억4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지난해에도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20%로 인상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도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만약 인도가 이란에서 석유를 사고 러시아산 'S-400' 구매 계획을 강행할 경우 제재하겠다고도 위협해 왔다.
인도는 미국의 사과 수입국 가운데 2위이며, 인도는 미국이 수출한 아몬드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다.

BBC는 인도의 보복 관세 조치로 양국간 정치, 안보 유대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무장관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며, 이 때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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