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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탈당에 친박신당설까지…한국당 '균열' 확산되나

친박핵심, 공천 다툼에다 노선 이견까지…내홍 '뇌관'
친-비박 잇따라 쓴소리…黃 통합행보 박차, 균열차단 나서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9-06-16 08:00 송고 | 2019-06-16 20:23 최종수정
홍문종(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홍 의원은 조 대표와 함께 친박 신당인 '신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2019.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혁신작업의 핵심인 21대 총선 공천룰 마련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당내 반발기류 등 '이상징후'가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책임론'이 공천 논의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지난 2월27일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진영·노선 갈등, 주도권 다툼이 재차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지난 15일 사실상 한국당 탈당과 함께 대한애국당에 입당, 공동대표로 추대되면서 한국당내 이탈·균열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의원 등 한국당 내에서 반발이 확산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총선에서의 '공천권' 다툼과 보수진영의 '노선 논쟁'이다.

친박 핵심 등 강경보수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측은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 대해 명백히 선을 긋고 향후 보수진영의 노선 또한 혁신, 전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한국당내에서 '현재진행형'인 만큼,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이같은 갈등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애국당은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체제 개편을 계기로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친박계 등 강경보수파를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진영 세력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 조원진 대표는 15일 집회에서 "내년 21대 총선은 '문재인 대 황교안'이 아니다. 황교안이 아니라 권력을 찬탈당한 박근혜만이 그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 한국당 여러분들도 판단해달라"고 압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다만 홍 의원의 탈당과 애국당의 보수 재편시도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현재까진 우세하다.

전통적 보수-진보 이념을 기반으로 한 거대 양당의 영향력이 아직까지 건재한 우리나라 정치 현실상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자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한국당 안팎을 막론한 중론이기 때문이다.

홍 의원과 함께 역시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김진태 의원이 당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줄기차게 비판하면서도 탈당 및 신당 창당 등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총선 공천이 임박해질수록 한국당의 내홍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은 크다는 관측이다. 최근 강경 친박계뿐 아니라, 홍준표 전 대표, 장제원 의원 등 비박계·복당파 인사들 사이에서도 황교안 지도부를 겨냥한 쓴소리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을 향해 "분발하라. 야당이 쇼할 때가 아니다"라며 "쇼는 문재인 정권의 전유물임을 숙지하시고 지금 야당은 국민을 위한 투쟁을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지난 주말 김진태 의원과 회동을 갖는 등 '통합행보'의 보폭을 넓히며 균열 확산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sg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