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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구조대, 법리 문제로 인양 유람선 수색 못하고 철수(종합)

증거조사 등 법적 절차 마무리 안돼…법리검토 중
모든 수단 동원해 찾을 것…인접국가와 적극 공조

(부다페스트=뉴스1) 이철 기자, 서혜림 기자 | 2019-06-13 00:28 송고

12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펠섬 코파시갓 선착장에 옮겨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서 헝가리 경찰 등 관계자들이 감식 및 수색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우리 정부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인양한 허블레아니호 선실에 대한 우리 대원들의 조사가 성사되지 못했다. 헝가리 당국은 법리적 검토를 이유로 우리측 인원의 투입을 허가하지 않았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시간) "헝가리 측의 인양 선박에 대한 증거 조사 등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 투입이 예정되었던 우리 측 대원은 오후 4시쯤 철수했다"며 "우리측 대원의 선체 진입 시점은 헝가리 측에서 추후 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경찰과 협의 끝에 이날 오전 체펠섬에 있는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정밀수색을 진행하려 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정밀수색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듯했다. 이날 오전 한국 측의 브리핑에서 송순군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육군 대령)은 "선체가 바지선에 올라온 뒤 우리 측이(헝가리 측에) 수색요청을 했는데 선체 안 발전기 등에 전류가 흘러 선체 진입이 제한됐다"면서도 "어제 다시 헝가리 측에 요청해서 오늘 오전 선체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허블레아니호 사건을 둘러싼 법리적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한국 측 구조대가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송 국방무관은 "우리 대원들의 선체 진입 문제는 차후 허블레아니호 선장 측 변호인단에서 선체 보존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헝가리 경찰이 법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단 우리 정부는 헝가리 경찰의 수색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헝가리 경찰이 수색견을 동원해 이날 오전 사고 선박에 대한 실종자 찾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발견된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성과는 없으나 헝가리 측은 선내에서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승객들이 앉아있었을 만한 곳은 진흙이 굉장히 두껍게 쌓여있어 잠수사가 들어가서 봤을때는 손으로 더듬어서 수색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완전히 들어가서 조사하는 것은 헝가리 검·경에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내에 실종자가 없을 경우 실종자 수색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대응팀은 무기한으로 헝가리 측의 협조를 요청할 수는 없겠지만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측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뉴브강에서 실종이 되면 최대 4개월 뒤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며 "헝가리 국내 사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마냥 오랫동안 (대규모 수색을) 하기는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며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의향도 중요해서 이 모든 것을 판단해 (수색)기간을 설정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고, 지금 발견됐던 시신들의 상태를 고려해 봤을 때 100㎞ 이상 (시신이) 이동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며 "일단 헝가리 경찰과 공조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집중적으로 찾으면서, 인접 지역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와도 적극 공조해 그쪽 지역의 다뉴브강도 집중적으로 수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