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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칸현장] 오늘(25일) 폐막식…'기생충', 9년 만에 韓 영화 '무관' 끝낼까

(칸(프랑스)=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5-25 08:00 송고 | 2019-05-25 10:30 최종수정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들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들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9년 만에 우리나라 영화의 칸영화제 '무관'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호평이 많은 만큼 기대가 크다.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6일 오전 2시 15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경쟁 부문에 오른 총 21편의 후보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황금종려상 및 심사위원대상 등 각 부문의 수상을 놓고 다른 영화들과 겨룬다.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우리나라는 4년간 경쟁부문 진출작이 없었다. 그러던 중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최우식, 송강호, 이선균이 제72회 칸영화제 포토콜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AFP=뉴스1
최우식, 송강호, 이선균이 제72회 칸영화제 포토콜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AFP=뉴스1


이정은, 박소담, 조여정, 장혜진이 제72회 칸영화제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이정은, 박소담, 조여정, 장혜진이 제72회 칸영화제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이어 2017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이자 우리나라 감독 작품인 '옥자'(봉준호 감독)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버닝'으로 이창동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역시 같은 부문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영화가 4년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호평받은 작품이 여러 편이었는데도 수상에 성공한 작품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버닝'은 칸영화제 현지, 특히 프랑스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데일리지 평점도 상당히 높게 나왔지만 정작 심사위원들로부터는 외면 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비록 칸영화제 수상이 오로지 심사위원들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기는 하나, '기생충'은 현지 상영회 반응도 뜨거웠고 평론가와 일반 관객을 막론하고 호평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경우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마지막이다. '시'는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포함해 어떤 상을 받게 된다면 무려 9년 만에 한국 영화 '무관'의 고리를 끊게 된다.
제72회 칸영화제 9명의 심사위원들이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제72회 칸영화제 9명의 심사위원들이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현재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은 '기생충'을 포함해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등이다.

올해 9명의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은 절반 이상이 감독 출신이다. 지난해 절반이 배우였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미국 배우 엘르 패닝과 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의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앨리스 로르와허 감독,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 프랑스의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 그리스의 감독 겸 제작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겸 각본가 파웰 파월코우스키 등이 심사를 맡는다.

과연 '기생충'이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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