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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은 '전쟁 위협' 아닌 '존중'으로 이란 대하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5-21 02:16 송고 | 2019-05-21 06:38 최종수정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 © 로이터=뉴스1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위협한지 하루 만에 이란이 미국에 대해 전쟁 위협이 아닌 존중으로 이란을 대해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이란의 공식적 종말(the official end of Iran)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인을 위협하지 말고 존중하라. 그것이 효과적이다"고 대응했다.

미국 유학파인 자리프 장관은 갈등을 부추기는 강경파들을 밀어낸 것으로 비춰진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들을 사실상 칭찬했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구적인 전쟁을 밀어붙이는 '군산복합체'를 개탄한 것은 옳은 일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보좌진들로 구성된 'B팀'이 '외교를 망치도록'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B팀이 "대규모 무기 판매를 통해 독재적인 도살자들을 구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명백하게 미국의 최대 무기 구매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미군의 주둔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미군과 미국의 이익을 위협한다고 비난한다. 이란은 미국의 움직임을 "심리전"과 "정치게임"이라고 묘사했다.

영국은 이날 이란에 대해 미국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미국 정부는 자국의 이해관계가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던 유수프 빈 알라위 빈 압둘라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방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빈 압둘라 장관이 자리프 장관과 중동 및 국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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