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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IN] 메타디움 박훈 "소셜로그인, 3년 내 블록체인이 대체"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메타디움 박훈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기술 'DID', 대세로 떠오를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5-15 12:57 송고 | 2019-05-15 15:56 최종수정
박훈 메타디움 대표 © 뉴스1 송화연 기자
박훈 메타디움 대표 © 뉴스1 송화연 기자

"향후 2~3년 이내에 구글이나 카카오를 통해 로그인하는 행태가 사라지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화된 신원확인 기술 '분산ID'(DID)가 대세가 될 것이다. DID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고 인터넷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메타디움 본사에서 만난 박훈 메타디움 대표는 "DID가 공인인증서 등 증명서 발행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현재의 소셜로그인 방식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메타디움은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사업제휴를 맺고 종이 형태의 신분증이 없이 블록체인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메타디움은 통신과 보안, 마케팅 플랫폼 외에도 향후 모바일 신분증, 대학 및 협·단체들의 증명서 발행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DID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분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화된 신원관리 체계다. 우리가 지갑에 주민등록증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자신을 증명하는 것처럼, 개인 블록체인 월렛에 개인정보를 담아 필요할 때 개인키(비밀번호)를 입력해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다.

박훈 대표는 "신분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모하면서 서류 증명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신원을 확인하는 니즈가 커졌다"며 "DID는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저장해 증명서 발급부터 신청·수령에 이르기까지 거쳐야했던 중간단계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다티움의 DID 기술을 통해 데이터주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는 웹 3.0 시대(데이터 활용에 무게추가 실리는 인터넷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는 수많은 서비스에 파편화되는 과정에서 개인이 아닌 기업이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해킹, 데이터 주권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메타디움은 개인정보 주권문제의 해결책으로 'DID'에 집중했다. DID는 기업이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개인정보를 분산화해 이용자 주도권을 강화한다. 개인 데이터를 서비스업체가 아닌 이용자 본인이 직접 관리하게 할 수 있다. 인터넷 기업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해킹 피해도 사라진다.

박훈 대표는 "단순히 증명서 기능을 넘어서서 DID로 자기주권형 신원인증이 정착되면 향후 인터넷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시장이 활성화되면 데이터 주권 자체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고, 나아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지게 돼 DID가 디앱 성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DID 기술이 국내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토큰이 필요없는 공공 또는 B2B 시장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될 공산이 크지만, 향후 토큰이코노미에 대한 규제정립 및 시장상황이 변화하면 이에 맞는 토큰형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메타디움 역시 이에 대비해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등 메타디움 토큰이 활용되는 디앱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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