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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창' '토착왜구' 무슨 뜻이길래…정치인도 모르는 비속어는?

나경원, 11일 문빠·달창 언급 후 "몰랐다" 사과
문슬람·나베 등 정치권 비속어 범람…외모 비하 표현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05-12 16:24 송고 | 2019-05-12 21:17 최종수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표현인 '문빠·달창' 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에서 비속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송대담을 언급하며 "방송사 기자분이 '문빠·달창'에 공격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했다.

그는 곧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비속어는 다음 날인 12일에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달창 뜻' 등으로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빠'와 '달창'은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이며, '달빛기사단'에서 유래한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이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방송대담 이후인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 독재'라는 대목이었다"고 나 원내대표에 앞서 '달창' 표현을 쓰기도 했다.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겨냥한 비속어 중에는 '문슬람' '달쁨조' 등도 있다. 특히 '문슬람'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빗대는 말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이 표현을 썼다가 특정 종교와 나라를 깎아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의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도 인터넷상에 범람하고 있다. '토착왜구'와 함께 나경원 원내대표와 아베 일본 총리의 이름을 합성한 '나베'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토착왜구'는 정당의 공식적인 논평에서도 인용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3월 "토착왜구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지역 차별적 비속어인 '경북괴'나 '홍어', 정치적 성향을 빗댄 '좌좀'도 인터넷상에서 자주 쓰인다. 좌좀은 '좌파 좀비'의 줄임말이다.  

과거 정부 또는 대통령을 지칭하는 비속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동물인 쥐와 닭에 빗댄 비속어가 많고 당시 야당 의원들도 거침없이 사용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속어인 '쥐박이'의 경우 '표현의 자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한 현역 군인은 온라인상에서 '쥐박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군형법상 상관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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