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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하면 마약 은폐 가능?…전문가 "항문털로도 다 잡는다"

윤흥희 한성대 교수, CBS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9-04-19 10:44 송고 | 2019-04-19 17:49 최종수정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최근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들이 투약사실을 숨기기 위해 체모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제모해도 결국 검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전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일선 경찰서에서 약 20년,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12년 총 30여년을 근무한 강력·마약분야 전문가이다.

윤 교수는 이날 “제모하면 잡지 못하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검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윤 교수는 “마약 피의자들이 여러 방법으로 (마약 투약 사실을)은닉한다. 신체에 나타난 것을 병원이나 이런 데 가서 혈액을 링거 주사로 변화시켜주고, 목욕탕·사우나를 가는 경우가 있다”며 “모두 헛소문이다. 다 검출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마약투약 혐의로 붙잡힌 박유천씨 등이 혐의를 피하기 위해 체모를 제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교수는 “모발과 음모 등 인체에 6가지 모발이 있는데 이를 모두 제거하고도 항문의 중요한 모발을 채취해 검거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항문 모발 채취로 인한 검거와 관련해 ‘회피방법을 알려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해 사회자는 “이게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파다하다”며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마약투약 혐의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를 지난 4일 구속한데 이어 황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멤버 박유천씨를 조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 17일 1차 경찰 출석 때 제모한 상태로 조사를 받아 마약투약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도 체모를 제모해 논란이 일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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