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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토종 선발의 힘' NC 1위, 초반 최대 이변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4-16 15:12 송고
NC 다이노스 양의지. © News1 오대일 기자

아직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현재 순위에 크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SK, 두산을 비롯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NC가 1위에 올라 있는 점은 분명 흥미롭다.

지난 15일까지 각 팀이 18~20경기를 치른 KBO리그에서 NC는 13승 6패로 2위 SK(12승 1무 6패)에 0.5경기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 NC를 5위 안에 둔 전문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놀라운 결과다.

팀의 약점이었던 포수 자리가 강점이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양의지는 팀이 치른 19경기 중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6, 5홈런 17타점으로 팀 내 최고 타자가 됐고, 마스크를 쓰면서 투수들도 이끌고 있어 공수 양면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

'양의지 효과'는 토종 투수들의 성적에서도 크게 드러난다. 박진우는 4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으며, 선발 등판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올려주고 있다.

현재까지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김영규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86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이는 중이다. NC는 2014년 박민우 이후 5년 만의 신인왕 배출도 꿈꾼다.

양의지가 NC로 옮기면서 가장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투수로 꼽았던 원종현도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10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인 원종현은 조상우(키움)와 함께 세이브 공동선두다.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대로다. 에디 버틀러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2.93, 드류 루친스키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피칭을 해줬다.

물론 공인구 변화 등으로 인한 타고투저 완화 현상이 시즌 초 두드러지고 있다고는 하나, NC 토종 투수들의 현재 성적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박진우와 김영규 모두 언젠가는 고비를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벌어놓은 승수는 시즌 마지막까지 자산이 된다. 125억원을 들여 양의지를 영입했음에도 NC는 다크호스라는 평가조차 별로 받지 못했지만, 토종 선발진까지 살려놓는 양의지 효과를 바탕으로 당분간은 상위권에서 경쟁할 동력을 마련했다.


n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