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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싸움에 '비트코인SV' 상장폐지 카드 꺼낸 바이낸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4-16 09:44 송고
바이낸스의 비트코인SV 상장폐지 안내 공지 (바이낸스 홈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비트코인SV(BCHSV)를 상장 폐지한다고 15일(현지시간)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오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비트코인SV 거래를 중단한다. 암호화폐 인출은 오는 7월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바이낸스 측은 비트코인SV를 상장 폐지하는 이유에 대해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중 특정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산업의 변화에 따라 일부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제시한 상장 폐지 기준은 '프로젝트팀의 (프로젝트에 대한) 충실도', '개발 활동의 수준과 품질', '스마트계약의 안정성', '정기적인 실사 요청에 대한 응답' 등이다.

이번 비트코인SV 상장폐지에는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 간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앞둔 내부 개발자들은 '업그레이드 방향성'을 두고 기술적 이견이 발생했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의 기능개선·오류정정·문제점 수정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뜻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새로운 시스템은 또 다른 암호화폐를 만든다.

당시 비트코인캐시 진영은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새 시장을 열자"고 주장하는 비트코인ABC(BCH)와 "비트코인 기존 정신을 계승하자"는 비트코인SV로 나뉘었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서로를 '사기꾼'이나 '불타는 쓰레기통'이라고 비판하며 내분을 이어갔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줄곧 비트코인SV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SV 상장폐지는 커뮤니티 내분 격화에 자오 대표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7월 설립된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세계 1위로 이들이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만큼 다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도 상장폐지를 따를 수 있어 시세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SV 진영은 "비트코인SV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사이트 '플로트SV'를 이번주 내로 오픈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전일보다 9.07% 오른 개당 314.47달러(약 35만6766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SV 시세는 전일보다 15.91% 주저앉은 59.59달러(약 6만7604원)다.


hwa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