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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日향한 강경 발언은 지도자들 자제 촉구할 때만"

"청문회 의혹, 더 신중할 필요…사실 관계 더 따져봐야"
대선 출마 여부 "정말로 별로 생각 안해"

(충칭=뉴스1) 김현철 기자 | 2019-03-31 14:00 송고
이낙연 총리. 장수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일본을 향한 강경 발언에 대해 "일본 자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이 없었던 일을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 등 자제를 촉구할 때만 세게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28일 중국 충칭 순방 당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지난달 현지 언론에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과 관련, "귀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이라며 "제대로 반성해 한일관계를 위해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이 총리를 만나 항의했다고 밝한 바 있다.

이에 이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요즘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생기자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전직 외교관 등이 자국 내 혐한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한다"며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전하거나, 본인 처지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는 일본에 대해 다소 완화된 표현을 내놓았다. 이 총리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사에서 "50년이 안 되는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1500년에 걸친 한일 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방일 계획에 대해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0월 일왕 즉위 행사가 있는데 자연스러운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G20회의는 제 일이 아닌 것 같고 그 다음은 모르겠다. 할 수 있다면 도쿄 뒷골목 같은데서 술 한잔 마시고 도쿄 시민들한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나타난 결격 사유에 대해 제청한 책임 총리로서 의견을 묻자 "나도 이틀이나 청문회를 했던 사람으로 그 과정에서 해명 되는 것도 있지만 언론은 보도를 안한다"며 "의혹은 청문회 끝나도 그대로 가기 때문에 그것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관계를 더 따져봐야한다"고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지명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형식으로 물러났다.

정운현 실장이  28일 천인갱에 방문해 이낙연 총리 명의의 조화를 헌화하고 있다.(보아오 공동 기자단)


천인갱 등 보훈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중국 하이난 싼야시에 위치한 천인갱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중국·필리핀인 등이 강제동원돼 한인 1000여명이 사망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지 한인 민간단체가 관리해왔으나 이 부지 개발을 희망하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보존 및 유해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총리는 "천인갱을 현지 공무원들이 '일본 눈치 보면 봤지 한국 눈치 보겠냐'며 혐오시설로 취급한다"며 "중국에서도 일본 그림자를 느꼈다. 보훈외교 복안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인갱은 정운현 총리비서실장에게 인생 사업으로 맡겼으니 기다려달라. 보훈은 일거에 모든게 달라지기보단 큰 방향을 갖고 해가는 것"이라며 "우리 역사 중 가장 취약한게 독립운동사로 역사 연구를 더 활성화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가들이 사명감은 갖고 있지만 정권에 따라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실제 도전은 안해 비극"이라며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순수하게 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90년대 초도 아니고 경제 모든 것을 부총리가 할 거라는 생각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며 "정책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내느냐는 건 정책의 유효성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정부 고민"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노래방이 생기면서 노래 가사 잊는 것처럼 홍 부총리를 만난 뒤로 국정 통계가 많이 사라졌다. 살아있는 통계가 있으니까"라면서도 "(너무) 공무원 같다는 건 단점"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말로 별로 생각 않고 있다. 머릿속에 앞날에 대해 갖고 있는 게 없다"며 "그저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더 많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겠구나 연일 깨닫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할을 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역할 주실 분들은 생각지도 않는데 '주신다면 기꺼이…' 이런 소리 하면 얼마나 실없는 사람 되겠냐. (총선때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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