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자 美에 정보 넘겨… 송환요청(종합)

"유죄 시 징역 28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3-27 03:00 송고 | 2019-03-27 08:26 최종수정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 로이터=뉴스1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 로이터=뉴스1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강제 침입한 10명 중 한국과 미국 국적자도 있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이 밝혔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죄로 판명될 경우 이들은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조직적 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스페인 고등법원은 이날 공식 보고서를 통해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무리들 중 한 명인 미국 거주 멕시코인이 지난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 시청각 녹음 자료 등 대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사관 침입자들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 멕시코 국적자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침입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동료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침입자들은 대사관에서 나가기 전에 무기를 점검했고, 네 집단으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향했다. 멕시코인은 리스본에서 뉴욕까지 비행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단체가 '자유조선' 이라며 이들이 관련 정보를 FBI와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 등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혀 첫 실체가 드러났던 '천리마민방위'가 새롭게 바꾼 명칭이다.

스페인 내무부는 앞서 경찰이 대사관 침입사건을 조사했으나 북한 주민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과 고소한 사람이 없다는 점 외에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등법원이 확인된 용의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페인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acen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