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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벨기에 국왕 "우리는 공수부대 인연"

필립 국왕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다방면 논의 기대"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9-03-26 15:49 송고 | 2019-03-26 22:1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벨기에 확대 정상회담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벨기에 확대 정상회담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26/뉴스1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부대' 근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필립 국왕은 한국전에 참전한 부대인 제3공수대대에서 낙하산 부대 지휘관과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한 바 있는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벨기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약 3500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당시 앙리 모로 드 멜렝 국방장관이 장비만 지원하자는 제안을 일축하고 파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파병을 주도하고 사임한 이후 소령 계급장을 달고 한국전에 참전해 화제가 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7년 1월 호국영웅으로 선정했다.

필립 국왕처럼 특전사 출신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 행사와 관련해 "특전사의 경우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필립 국왕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 증진과 실질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며 1901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대통령님의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절단이 함께 온 만큼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다방면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방한이 양국 간 경협 확대에 기여해 무려 17%의 교역액이 늘어났다"며 이번 필립 국왕 방한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번 필립 국왕의 공식 대표단은 약 90명의 기업CEO와 대학 총장 등 250여명 규모의 대규모 수행단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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