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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봄 생각하며 매화 병풍 마련"…벨기에 왕비 환담

양 퍼스트레이디, 음악 관심사 공유…의상외교도
벨기에 왕비 "음악, 동일 관심사…많은 교감 나눴으면"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9-03-26 12:04 송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루벤 '드 윈거드' 치매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9/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루벤 '드 윈거드' 치매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와 환담을 통해 '음악'으로 공감대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마틸드 필립 왕비와 환담을 했다. 김 여사는 진분홍색 투피스를, 마틸드 필립 왕비는 은색 스커트에 자주색 상의를 입어 양국의 '의상외교'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왕비를 위해 접견실에 매화 병풍을 마련했다.

김 여사는 "지금 이 계절이 한국에서는 가장 기다리고 바라는 계절 봄이다"라며 "겨우내 추운 겨울 모진 세월 뚫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전 세계가 같겠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이 기다리는 봄은 평화를 생각하는 그 열정과 함께 굉장히 뜨겁게, 깊은 울림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 사람은 계절이 오는 것은 경치와 함께 꽃과 함께 즐긴다"며 "왕비님을 환영하고, 한국의 앞날이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마음 담아서 매화 병풍을 마련해 봤다"고 전했다.
이에 마틸드 필립 왕비는 "이번이 첫 번째 국빈 방문이다. 아름다운 국가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한국은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문이다"라고 밝혔다.

왕비는 "2000년 12월 그때는 겨울철에, 이번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것들 볼 수 있어서 매우 고무돼 있다"라며 "여사님과는 동일 관심사인 음악인데, 많은 교감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실 작년에 벨기에 갔을 때 왕비님을 못 뵀다. 굉장히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에 오셨고 점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일정을 전해 받고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왕비는 "특히나 저희 콩쿠르 대회에 많은 후보가 한국에서 배출되고 있다. 아마 출전자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을 듯하다"라며 "더불어 콩쿠르 대회에서 바이올린 1위 우승자가 또 한국인인 것을 알고 있다. 한국 음악계가 훌륭해서 가능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왕비가 언급한 콩쿠르 대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해마다 열리는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다. 매년 5월 개최되며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작곡, 성악 4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가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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