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예일대, 120만달러로 만든 '가짜 체육특기생' 입학 취소

대형 입시 비리 스캔들 관련 첫 조치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3-26 10:28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예일대학교가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된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2주 전 미국을 뒤흔든 대규모 스캔들과 관련한 대학의 첫 조치다.

예일대는 2명의 지원자가 거짓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에 지원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미 연방검찰은 대학 입학성적을 조작하고 대학에 뇌물을 넘는 방식으로 명문대학에 부정 입학을 꾀한 혐의로 학부모, 입시 브로커, 대학 관계자 등 50명을 기소했다.

입시 비리 '몸통'은 컨설팅 업체 대표인 윌리엄 싱어로 그는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대학 관계자와 접촉해 브로커 역할을 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예일대 입학 취소생의 부모는 예일대 입학을 위해 싱어에게 120만달러(약 13억6000만원)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싱어는 학생의 허위 운동선수 프로필을 만들어 이를 예일대 여자축구부 코치인 루디 메러디스에게 보냈고, 메러디스는 학생이 입학한 다음 싱어로부터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았다.

메러디스는 작년 4월 또 다른 뇌물을 받으려다가 FBI 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예일대는 지난 15일부터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입시 비리에 연루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학교 측은 "만약 재학생이 입학원서에 거짓 정보를 썼다는 혐의가 제기된다면 예일은 학생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다"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판명된다면 해당 학생은 '입학원서에 사실과 완전한 정보만을 기입하라'고 요구한 점을 근거로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톰 콘로이 예일대 대변인은 입시 비리 스캔들이 오는 2019~2020 학기 입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