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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전도연 "세월호 어머니들, '감사하다'고 하시더라" 눈물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3-25 11:51 송고
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
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

배우 전도연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에서 경험한 것을 밝혔다. 

전도연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유가족과 함께 한 시사회에 대해 "그분들은 지금도 살고 계시고 살아가실 분들인데, 나는 연기를 했을 뿐이고, 그분들을 직접 뵙는 게 사실 무서웠다. 그분들에게 어떤 말 한마디가 위로의 말이 될지 모르겠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사실 안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유가족 시사회를 하고 무대인사를 갔는데 극장 안에 못 들어가겠더라. 다 울고 계시는데. 인사를 하고 어머님들이 손수 지갑을 만들어서 가져오셨다. 직접 수를 놓으신거라고 하더라. 내려오시면서 손에 쥐어주시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어머니들에게 선물을 받은 경험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것 같다. (유가족들을 마주하기가) 약간 무섭고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 그런 게 죄스럽기도 하고, 누군가 먼저 다가가줘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개봉을 앞둔 영화 '생일'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았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수호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과 엄마 순남,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은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에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한 특별한 순간들을 선물을 주고받는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이 영화는 연출자인 이종언 감독이 직접 봉사활동 등을 통해 생일모임에 참여하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담아냈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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