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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주주행동주의…삼성바이오·대한항공도 사측 승리?

현대차, 엘리엇에 완승…KCGI, 한진칼 안건상정 무산
YG주총도 15분만에 마무리…국민연금, 삼바엔 반기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9-03-24 11:38 송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 등 참석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주주활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 등 참석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주주활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관심사였던 주주행동주의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는 주주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는 활동이다.

24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시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은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두 주총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되고, 사측이 제시한 안(이사회)이 모두 통과됐다. 현대차 이사회의 배당안은 주주 찬성률이 86%를 기록했다.

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도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주주제안을 하지 못하면서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KCGI는 주주제안을 관철해 한진칼에 대한 경영 감시에 나설 방침이었다. 한진칼 주총의 남은 변수는 석태수 부회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 여부 정도다. 

소속가수였던 승리 논란으로 주주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 있었던 YG엔터테인먼트 주총도 싱겁게 마무리됐다. 22일 열리 주총에서는 양민석 재선임안을 비롯해 사내이사· 사외이사 상정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총은 15분만에 종료됐고 주주들의 특별한 발언이 없었다.

올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선 국민연금이 등판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한항공 주총까지 사측의 승리로 귀결된다면, 올해 주주행동주의는 패배란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한진칼그룹의 주총은 회사 측의 완승"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2일 삼성바이오의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는 검찰로부터 고의 분식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이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을 반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각종 불법·편법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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