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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022년부터 식당서 '모든 플라스틱' 금지

주 의회,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법안 채택 예정
태평양 쓰레기 한반도 7.5배 규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3-21 15:09 송고 | 2019-03-21 18:41 최종수정
하와이. © AFP=뉴스1
하와이. © AFP=뉴스1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접시, 일회용 포크, 스티로폼, 비닐봉지…. 모두 수백 년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앞으로 하와이의 모든 식당에서는 이런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주의회가 미국 최초로 식당 내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법안은 이미 상원과 2개의 하원 위원회를 통과했다. 

새로 도입할 법안에는 오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병은 물론 식기류, 스티로폼 용기와 빨대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보다 훨씬 더 엄격한 내용이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이크 개버드(하와이·민주) 상원의원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섬 전체에 큰 문제로 부상했다"며 "비용 면에서도 쓰레기 청소에 너무 많은 세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환경 규제를 완화 혹은 폐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하와이는 환경보호 조치를 두 배로 확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와이에서 플라스틱을 금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하와이는 미국 최초로 모든 카운티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고, 마우이섬과 하빅아일랜드섬은 스티로폼 용기를 금하고 있다. 하와이 주의회는 두 섬의 정책을 주 전역에 걸쳐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태평양에 거대한 섬을 이루고 있는 쓰레기 더미는 남북한을 합친 면적(약 22만 ㎢)의 7.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모두가 플라스틱 금지에 찬성하는 건 아니다. 하와이 요식업계는 환경 보호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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