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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리 변호사 "성매매·코카인 투약 사실무근"(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9-03-21 12:09 송고 | 2019-03-21 13:01 최종수정
승리© News1
승리© News1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승리 측 변호사는 "성매매는 완벽하게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뒤, 성매매 알선 최초 보도 속 일행은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의 준말)이며 쇼핑 메이트인 여자를 소개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MBN '뉴스8'은 경찰이 승리가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생일 파티에서 성접대 또는 성매매 알선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에 "사실무근이며 제보자와 대질을 하든, 거짓말 탐지기를 하든 모든 조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나온 모든 성매매 및 마약 의혹 보도가 악의적인 제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라며 "정말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또 "여러 보도들 속 카톡 내용은 앞뒤 맥락이 일부 누락돼 사실관계와 다르게 오해받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 변호사는 지난 2월 27일 보도된 '성매매 알선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손 변호사는 "당시 보도에서 승리가 김모씨를 통해 대만에서 온 A씨 일행에게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는 말이 나온다"라며 "이 A씨는 승리의 오래된 (여성인) 친구이고 싱가포르 국적이다. 승리와 사업적으로 어떤 연관도 없고 A씨의 직업도 투자와는 전혀 무관하다. 버닝썬에 투자한 일명 린사모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지만 린사모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여사친인 A씨가 한국에 놀러왔으나 당시 승리는 나고야 콘서트 중이라 A씨를 챙길 상황이 되지 않아, 김씨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 쇼핑 등을 할 여자 여행 메이트를 소개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결과, 경찰도 당시 김모씨가 A씨에게 소개해준 김모씨의 지인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불어 카톡 속에서 A씨 일행 중 남자들을 호텔방에 보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여사친 A씨가 함께 데리고 온 친구들이며, 이들이 묵을 숙소에 보냈다는 대화로 추측한다"며 이 역시 성매매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손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의혹 최초 보도에 대해 "재구성한 실제 카카오톡 앞부분에 이 여사친 A와 승리의 지인 김씨가 나눈 대화도 나온다. 그러나 그 부분은 누락된 채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돼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잘 OO는 애들'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3년 전 카톡이지 않나"라며 "승리가 평소 잘 OO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저렴한 표현이지 않나.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설령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였다고 해도 김모씨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라고 언급하고 있고, 당시 김모씨가 아레나에 부른 여성이 자신의 지인들이라는 점을 보면 결코 '성매매'를 전제로 한 대화는 아니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손변호사는 이제서야 이러한 카톡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승리가 당시 카톡을 가지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정확히 말씀드렸을 것이다. 그러나 3년 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없었고,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성매매 같은 일은 결코 없었기 때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승리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카톡 대화의 전문을 보게 되었고, 그 카톡에서 A씨와 김씨가 처음 부른 지인의 실명을 보고 나서야 당시 상황이 기억났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승리가 여성들을 나열하며 '1000만원'이라는 가격을 언급한 김모 대표와의 카톡에 대해서도 "당시 카톡 전문을 가지고 있다.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라 김모 대표가 사업상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간다. (아내나 여자친구인 것처럼)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 달라'고 하기에 함께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변호사는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승리와 김모 대표 둘이 갔다. 승리가 김 대표를 통해 당시 20억원을 투자했었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최근 현역 입대를 연기하고 경찰 수사에 임하기로 했다. 병무청 역시 그의 입영연 기원을 받아들여 승리의 군 입대가 3개월 미뤄졌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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