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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대표, 사건무마 위해 '전직경찰'에 건넨 2000만원은 사비

경찰, 자금출처 확인…'승리 보고' 녹음본 확보해 분석 중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9-03-20 16:04 송고 | 2019-03-20 16:39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2019.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2019.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했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건네받은 2000만원은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의 사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가 강씨에게 전달한 돈의 출처는 이씨의 개인자금이었다고 20일 밝혔다.

광수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강씨는 수사 무마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 15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다시 이뤄진 조사에서는 강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대표를 비롯해 '전달책' 역할을 했던 강씨의 부하직원 이모씨,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 등을 대상으로 당시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를 조사했다.

또한 이 대표와 이씨가 지난해 11월 '승리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한 통화 녹음본 역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녹음본이)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어서 승리에게 보고한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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