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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라이온에어 항공기, 사고 전날에도 추락할 뻔"

블룸버그 보도…"동승한 비번 조종사가 추락 막아"
다음날 동일한 문제로 사고…당국 조사보고서엔 누락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3-20 15:03 송고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항공기.(자료사진)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항공기.(자료사진) © AFP=뉴스1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바해 해상에 추락한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사고 전날에도 기체 문제로 추락할 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조종석에 동승한 비번 조종사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항공기 조종 장치를 제어해 위기를 넘겼지만, 다음 날 해당 항공기는 고도 제어가 안되는 동일한 문제점을 일으키며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 조사당국 소식통을 인용, 사고 항공기인 라이온에어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추락 전날인 지난해 10월28일 이륙 직후 기수가 자꾸 내려가는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당시 항공기는 발리를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하고 있었다.

보잉 737 맥스 항공기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속 상황에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자동으로 개입하도록 설계됐다. 만약 MCAS가 이륙하는 정상 상황을 실속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면 기수를 자동으로 내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연이은 항공기 추락 사고 원인으로 MCAS 장치 결함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온에어 소속 항공기도 동일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추락 위기의 항공기를 구한 것은 조종석에 있던 비번 조종사였다. 그가 기장과 부기장에게 MCAS와 연동된 항공기 제어 장치를 자동에서 수동에서 바꿀 것을 조언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다음 날 오전 6시20분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하고 13분만에 갑자기 고도를 잃고 북부 자바섬 인근 해역에 추락했다. 하루 만에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189명이 목숨을 잃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정황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 보고서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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