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10쌍 중 1쌍 외국인과 결혼…8090년생 성비 불균형 영향

2018년 혼인·이혼 통계…외국인과 혼인 비중 8.8%
"한류 열풍도 영향…최근 2년 연속 다시 증가세"

(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2019-03-20 12:00 송고 | 2019-03-20 13:48 최종수정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혼인·이혼 통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2018년 혼인건수는 25만 7600건으로 전년대비 6800건(2.6%)이 줄었으며 이혼건수는 10만 8700건으로 전년대비 2700건(2.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3.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혼인·이혼 통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2018년 혼인건수는 25만 7600건으로 전년대비 6800건(2.6%)이 줄었으며 이혼건수는 10만 8700건으로 전년대비 2700건(2.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3.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의 혼인건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한국 남자와 베트남, 태국 여자의 혼인건수가 크게 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2698건으로 전년대비 1863건(8.9%)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8.8%로 전년대비 0.9%포인트(p)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지난 2010년 3만4235건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2017년 2만835건으로 전년대비 244건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1만6608건으로 전년대비 1739건(11.7%) 늘었고,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6090건으로 124건(2.1%)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 혼인 비중은 73.2%, 외국 남자와 혼인 비중은 26.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는 베트남 출신이 38.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중국(22.1%), 태국(9.4%)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여자와의 혼인건수는 태국(53.4%)과 베트남(18.2%)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5.4%)과 캄보디아(-5.2%)는 감소했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는 중국 출신이 2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미국(23.6%), 베트남(9.6%)이 많았다.

전년대비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는 미국(3.4%)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2.2%)과 캐나다(-7.8%)는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1년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으로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는데, 태국이나 베트남 쪽의 한류 열풍과 같은 부분들이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주로 혼인하는 연령대는 1988년생 이후나 1990년대 초반 정도인데, 해당 연령대는 과거 성비불균형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 때문에 결혼이민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은 하지만, 증가한 것은 최근 1~2년 정도의 패턴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7140건으로 전년대비 10건(0.1%) 증가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이혼은 5174건으로 전년대비 32건(0.6%) 줄었으나, 외국인 남자와의 이혼이 1966건으로 전년대비 42건(2.2%) 늘었다.

한국 남자와 이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 구성비는 중국(44.0%)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30.3%)과 필리핀(5.0%)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여자와 이혼한 외국 남자의 국적 구성비도 중국(41.5%)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24.9%, 미국은 11.6%를 기록했다.


franci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