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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 “중국산 중에 진짜는 미세먼지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3-18 17:50 송고 | 2019-03-20 21:08 최종수정
화웨이 홍보용 사진 - 화웨이 홈피 갈무리

중국은 짝퉁 천국으로 유명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중국 화웨이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 프로'를 홍보하려다 망신살이 뻗쳤다.  

화웨이가 P30 프로의 카메라 성능을 알리려고 공개한 사진이 실제로는 P30 프로로 촬영한 게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가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 12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P30 프로의 티저 이미지를 올렸다. 폭발하고 있는 화산의 분화구를 카메라 줌렌즈로 확대한 장면이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디스커버리’의 사진작가 톰 파이퍼가 지난 2009년 전문가용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도 이를 시인했다. 화웨이는 "원본 사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한국의 한 누리꾼이 “중국산 중에 진짜는 미세먼지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명언입니다” “자자손손 회자될 것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댓글이요” “댓글러 천재다” 등의 답글을 달며 환호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댓글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이 미세먼지의 책임을 회피하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3월초 한국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 책임론을 제기하며 중국에 공동조사를 요구하자 지난 6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과학적 사실에 입각해 문제를 제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자료 사진 

그러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미세먼지가 중국발 원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루캉 대변인은 강 장관 발언을 두고 “전문가 분석이 뒷받침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중국이 과학적 근거 운운하며 계속 오리발을 내밀자 17일 한국 국립환경과학원이 한반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공산당의 입인 환구시보는 18일 “꼭 이렇게까지 해 중국 책임론을 부각해야 하느냐”는 글을 내놓았다.

환구시보는 “우리는 과학적 수단으로 미세먼지 근원을 찾는 건 반대하지 않지만 그렇게 문제를 풀기보다는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미세먼지의 한반도 유입 과정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미국과 손잡겠다고 하자 중국이 협상으로 문제를 풀자며 꼬리를 내린 것.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제3자인 미국의 개입으로 ‘중국 책임론’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들어 세계 패권은 미국에 양보하더라도 아시아 패권은 중국이 행사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남중국해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이다.

그런데, 이웃 나라 불만 하나 부드럽게 해소하지 못한 나라가 지역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하물며 세계 패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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