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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들, 외교절차 노!…트럼프와 직접 대화"

WSJ "직접 대화로 더 나은 거래한다고 생각"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3-15 16:53 송고 | 2019-03-15 16:59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미국을 대하는 전 세계 정상들의 외교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료와 외교 정책 전문가 등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각국 지도자들이 표준 의전이나 일반적인 외교 관례를 우회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몇몇 행정부나 외교 관계자들은 어떤 경우 외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더 거래를 잘 하게 되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태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보좌관을 배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우방국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그의 개인 전화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내부 업무에 정통한 한 관료는 "대통령 보좌관들은 그(트럼프)가 정기적으로 세계 지도자들과 휴대폰을 이용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의심한다"며 "누구와 얘기하는지, 어떠한 사안에 동의하고 있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대화 방식을 장점으로 꼽는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자신의 과거 경험에 바탕을 둔 전략이라고 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합의를 하거나 상대방과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장이 있다면 북한이나 이란 등 그 어떤 지도자와도 만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직접적인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로버트 대닌 하바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외교관계위원회 연구원은 "외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권위 있는 발언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또 그들이 대화하는 교섭 담당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외교 문제를 불확실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거듭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대화가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한 관리는 "외국 관리들은 우리에게 '내각과 나눈 대화가 현 상황을 대표하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그들은 '우리는 TV에 나온 보도나 트위터, 고위 참모의 발언 등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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