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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3연속 매진 도전…대구, 이번엔 우승후보 울산이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3-15 15:16 송고
12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구FC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경기에서 후반 82분 대구FC 김대원(14번)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기대 이상이다. 예상을 깨뜨리고 있는 행보다. 2019년 K리그1 최고 돌풍의 팀 대구FC 이야기다.

지난해 막바지 기세 좋게 FA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만해도 이변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안드레 감독의 지도철학이 어느 정도 녹아들었고 외국인 듀오 세징야-에드가 콤비의 위력이 힘을 받으며 팀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 대구FC를 상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후하게 준 반응이 다크호스 정도다. 그런데 그 '검은 말'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일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펼쳐진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을 때도 의외라는 반응이 적잖았다. 그런데 나중에 이어지는 모습들을 보면 놀랄 일이 아니었다.

대구는 곧바로 장거리 비행기에 올라 호주까지 날아갔고, 자신들의 첫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적진에서 먼저 실점하는 등 초반에 얼어붙은 모습을 숨길 수 없었으나 이후 놀라운 반전드라마를 만들었다. 안방에서는 더 강했다.

대구는 지난 9일 새로운 경기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경기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1분 에드가의 중거리포와 함께 대구 쪽으로 기울어졌고 후반 39분 젊은 피 김대원의 세련된 추가골이 터졌을 때 DGB대구은행파크은 하늘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새로 지어진 DGB대구은행파크은 1만2000석 규모로, 필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7m에 불과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어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제주전에서 대구 시민들은 만원 사례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선수들은 완승으로 화답했다. 백미는 아시아의 '매머드 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CL 경기였다.

대구는 12일 홈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시민구단 대구FC에 비한다면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골리앗에 가까운 팀이다. 하지만 평일임에도 또 다시 매진 사태를 만들어준 팬들의 응원에 기운을 받은 대구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거인을 쓰러뜨렸다.

4경기 무패(3승1무)이고 3연승이다. 그리고 홈 경기장은 2경기 매진이다. 지금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을 꼽으라면 단연 대구다. 이제 그들의 다음 상대는 우승후보 울산 현대다.
12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구FC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대구F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로 울산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이후의 리턴매치다. 대구에게 꼼짝없이 패했던 울산 입장에서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나올 경기다. 실질적인 전력에서 전북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이기에, 대구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을 하기 전까지, 울산은 대구의 '천적' 같은 팀이었다. 울산은 최근 2년간 K리그에서 한 번도 대구에 패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1승1무, ACL 1승1무로 4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그런 울산을 상대로도 대구가 승점 나아가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면 뜨거운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소외됐던 팀 대구가 5경기 무패와 함께 4연승을 노리고 있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에드가는 5경기 연속골, 그의 파트너인 세징야는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그리고 DGB대구은행파크는 3경기 연속 매진을 노린다. 2003년 창단의 깃발을 꽂은 이후 대구FC가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은 기억에도 기록에도 없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