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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서도 긴급회견 자처…'미사일 재개'엔 말돌려

하노이 '심야회견' 이어 평양서 외신·외교관 긴급 소집
"김정은 '무슨 이유로 기차 여정 또 해야 하나' 말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3-15 14:55 송고
지난 1일 새벽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AFP=뉴스1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난항을 겪는 비핵화 협상의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최선희 부상은 1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 움직임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돌렸고, 외신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낮 평양에서 외신기자와 해외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신은 이번 회견에 대해 '긴급회의'(urgent meeting)라고 표현했다.

최 부상은 이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이런 식의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 '미국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느라 바빠서 성과를 낼 진정한 의도가 없었다'는 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는 전용열차 안에서 '무슨 이유로 이런 기차 여정을 또다시 해야 하나'고 말하는 등 회의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연 것은 하노이에서 진행한 '심야회견' 이후 꼬박 2주 만이다. 최 부상은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다음 날인 1일 새벽 북한 측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했었다.

당시에도 최 부상은 '미국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과 같다'며 미국을 비판했었다.

북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AP통신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돌리기도 했다. 한 대사가 북한이 '또다른 미사일·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묻자 최 부상은 '핵·미사일 중단을 유지하냐 마느냐는 김 위원장의 결정'이라고만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5일 북한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019.3.15(타스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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