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 머니투데이/뉴스1 |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이 "이대로 가만있으면 죽을 것 같았다"며 당시 성접대 동영상 속 여성이라는 A씨가 한 방송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김 전 차관 부인은 15일 서울고검 기자단에 팩스로 보낸 A4 3쪽 분량 입장문에서 "모든 것을 꾹 참고 속으로 통곡하며 지내왔다"며 "그런 제가 직접 입장문을 기자님들께 제출하게 된 이유는 완전히 허위의 내용으로 (A씨가) 저와 소중한 제 가족을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당시 '별정 성접대' 자리에 있었다는 A씨는 전날(14일) KBS 뉴스9에 나와 동영상 속 남성은 김 전 차관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차관 부인이 2017년 말 자신을 찾아와 처음엔 회유하다가 폭언을 했다면서 보복의 두려움을 토로했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어제 9시 뉴스의 어느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KBS측에 늦게나마 제 입장을 전달해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치 진실인양 포장된 그 여성 제보내용에 절대로 속지 말아달라"며 "언론에서도 가급적 사실확인을 해주고 보도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 부디 아녀자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자신과 최순실씨가 관련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박관천 전 경정을 조사하는 과정에 김 전 차관 인사 배후에 최씨가 있었고, 최씨가 김 전 차관 부인과 모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나 친분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아녀자의 짧은 소견에 박관천이란 남성의 거짓말을 밝히는 건 쉬울 것으로 보인다. 그분을 상대로 '어느 최고경영자 과정을 같이 다녔는지' 여부만 확인해도 바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언론사에 제보한, 그 배후가 밝혀지면 바로 법적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공직자 아내로 살아온 제가 오죽하면 이러한 입장문을 제출하겠나. 비난하지 말아달라"며 "부디 소중한 가정을 지키려는 저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이날 오후 3시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서울동부지검에 그가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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